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봄날 아침.학이는 새하얀 배낭을 메고 퐁당퐁당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어요.“오늘은 전설 속 그 사랑 이야기, 평강공주와 온달 장군을 만나러 간다구요~!”바보 온달이라 불리던 한 남자가 진짜 장군이 되어역사의 한 줄기를 남긴 그곳, 단양 온달산성으로 떠날 시간입니다. 단양 가곡면에 들어서자, 커다란 산맥과 그 사이를 흐르는 남한강이 눈에 들어옵니다.물이 맑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물결 위로 햇빛이 반짝입니다.멀리서 돌무더기처럼 솟아오른 산성의 실루엣이 보입니다.그 위를 부는 바람엔 전쟁의 기억보다 더 오래된 자연의 숨결이 묻어 있어요.학이는 감탄하며 속삭였죠.“공주님… 온달님… 여기에 정말 계셨던 건가요…?” 산성을 따라 걷다 보면 ‘온달관광지’라는 커다란 표석이 보이고그 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