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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 만복사저포기 용궁부연록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줄거리 및 핵심정리

서당애서 2025. 3. 15. 15:10

고등 내신 and 모의(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고전소설 만복서저포기, 용궁부연록,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영부주지의 줄거리 및 핵심정리입니다. !

만복사저포기

1. 줄거리

전라도 남원에 양생(梁生)이라는 노총각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라는 절에서 방 1칸을 얻어 외롭게 살고 있었다. 젊은 남녀가 절에 와서 소원을 비는 날 그는 모두가 돌아간 뒤 법당에 들어갔다. 저포를 던져 자신이 지면 부처님을 위해 법연(法筵)을 열고, 부처님이 지면 자신에게 좋은 배필을 달라고 소원을 빈 다음 공정하게 저포놀이를 했는데 양생이 이기게 되었다. 양생이 탁자 밑에 숨어 기다리고 있자 15, 16세 정도 되는 아름다운 처녀가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며 배필을 얻게 해달라는 내용의 축원문을 읽은 다음 울기 시작했다. 이를 들은 양생은 탁자 밑에서 나가 처녀와 가연을 맺은 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얼마 뒤 양생은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딸의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나 자신이 3년 전에 죽은 그집 딸과 인연을 맺었음을 알게 되었다. 양생은 처녀의 부모가 차려놓은 음식을 혼령과 함께 먹고난 뒤 홀로 돌아왔다. 어느 날 밤 처녀의 혼령이 나타나 자신은 다른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니 양생도 불도를 닦아 윤회에서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처녀를 그리워하며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혼자 살았다고 한다.

2. 핵심 정리

  • 가. 갈래 : 고대 단편 소설.
  • 나. 연대 : 세조 때.
  • 다. 구성 : 4단 구성
  • 라. 성격 : 전기, 명혼(冥婚) 소설,
  • 마. 제재 : 남녀간의 사랑.
  • 바. 주제 : 시공(時空)을 초월한 사랑
  • 사. 출전 : 금오신화
  • 아. 의의 : 우리 나라 최초의 소설로, 한문으로 표기됨.(이 작품은 ‘양계와 음계의 인물의 만남- 이별 - 양계의 인물이 속세를 버림’이라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주인공 양생은 비록 현실이 아닌 음계의 인물과 만나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것을 진실한 것으로 생각한다. 음계의 여인이 사흘 동안의 재가 끝난 후 공중에 나타나 양생에게 정업을 닦아 속세의 누를 벗어날 것을 부탁하지만, 양생이 장가도 들지 않고 속세를 떠났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이 작품은 설화적 소재에 자신의 창의성을 덧붙여 상당 수준의 소설적 형식을 갖춤으로써 소설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니고 있다.)

. 기타 : 중국 명나라 구우가 지은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음.

 

3.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려 전하는 다섯 편 중의 하나로 일종의 전기소설(傳奇小說), 전래하는 인귀교환설화(人鬼交驩說話), 시애설화(屍愛說話), 명혼설화(冥婚說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이승의 사람과 저승의 영혼의 결합이라는 전기성(傳奇性)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전래 설화, 패관 문학, 가전(假傳) 등의 내적 요인에다 중국 진당(晋唐) 전기체(傳奇體) 소설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직접적으로 구우(瞿佑)전등신화(剪燈新話)’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우리 나라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국문학사상 의의를 지닌다.

이 글의 소설적 특징은 <금오신화>에 실려 있었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재자가인(才子佳人)이고 한문 문어체로서 사물을 극히 미화시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 안에 보이는 운문은 상황에 따른 정감을 집약시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는 구실을 하고 있지만, 당대의 여건으로 본다면 모든 문장이 운문에서 완전히 탈피하기 어려웠다. 불교의 연() 사상이 바탕이 된다.

 


 

 

이생규장전

  • 가. 연대 : 세조 때
  • 나. 작자 : 김시습
  • 다. 갈래 : 한문소설, 전기소설, 염정소설, 단편소설
  • 라. 성격 : 낭만적, 전기적(이상한 것이나 진기한 것을 허구적으로 짜놓은 것을 가리키는 일종의 초현실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승에 없는 사람과 사랑을 한다는 설정은 이 작품의 전기 소설적 성격을 보여줌), 비극적
  • 마. 배경 : 시간적- 고려공민왕 때 공간적- 송도(개성)
  • 바. 구성 : 기․승․전․결 의 4단 구성으로 최 소저가 죽기 전의 내용과 죽은 후의 내용으로 된 이중 구조.
  • 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작품의 구성은 서사 문학의 전통적 방식으로 사건의 시간적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세 차례의 만남과 시련 및 이별이 거듭되는 복합 구성의 양상을 보인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세 번의 시련은 ① 부모님의 반대 ② 홍건적의 난리로 인한 최씨 부인의 죽음 ③ 삶과 죽음을 가르는 명부(冥府)의 법칙이다. 이 중에서 첫 번째의 시련은 두 사람의 지극한 사랑으로 해결되지만, 두 번째의 위기는 해결의 가능성이 없는 절망적인 것이다. 그러나 김시습은 비극적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창작 의식으로써, 전래 설화에서 볼 수 있는 명혼(冥婚), 즉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이야기 방식을 도입하여 환상적이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서술의 시점은 가장 일반적인 수법인 3인칭 전지적 관찰자 시점을 활용하였다.)

 

. 제재 : 남녀간의 사랑

. 주제 : 죽음을 초월한 남녀간의 사랑

. 의의 : 최초의 한문 소설집인 <금오신화>에 수록된 작품 중의 하나

. 줄거리 : 개성에 살던 이생이라는 젊은이가 글공부를 다니다 귀족 집안의 최랑이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발견하고 매혹된 나머지 사랑의 글을 써서 담 너머로 던진다. 그 뒤 그들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이생 부모의 반대로 시련을 겪게 된다. 최씨 부모의 노력으로 결국 두 사람은 부부가 되고 이생은 과거에 오른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홍건적(紅巾賊)의 난으로 여인이 도적의 칼에 맞아 죽고 만다. 이생은 깊은 실의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인이 환신(幻身)하여 이생을 찾아와 두 사람은 다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3년이 지난 어느날 여인은 자신의 해골을 거두어 장사 지내 줄 것을 부탁하며 이생과 작별한다. 이생은 아내의 말대로 시체를 거두어 장사 지낸다. 그 후 이생은 아내를 지극히 생각 한 나머지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취유부벽정기

 

  • 가. 연대 : 세조
  • 나. 형식 : 고전소설, 한문소설, 명혼 소설, 전기소설
  • 다. 성격 : 도교적, 신선사상이 바탕이 됨.
  • 라. 주제 : 수천 년전의 기씨 여인과의 사랑
  • 마. 특징 : 시가 태반을 차지하고 있고, 도가적인 취향과 주체적인 사관을 내면적인 신념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볼 수 있고, 시애 설화와도 관련이 있다.
  • 바. 줄거리 : 송도 부호의 아들 홍생이 유람을 겸한 장사를 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서 친구들과 같이 대동강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 취흥을 이기지 못하여 홀로 작은 배를 타고 부벽정 아래에 이르러, 정자 위에 올라가서 난간을 의지하고 고국의 흥망을 탄식하며 시를 지어 낭랑히 읊고 삼경(三更)이 되어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발자국소리가 들려 온다. 홍생은 영명사의 중이 찾아오는가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한 미인이 좌우에서 시녀를 거느리고 비단 부채를 들고 나타나는데, 그 위의(威儀)가 엄숙하고 정숙하여 마치 귀족 집안의 처녀 같았다고나 하거니와, 홍생이 시녀의 내영(來迎)을 받아 누상(樓上)으로 올라가서 그 미인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그 미인의 신분은 은왕의 후예요, 기자왕의 딸로서, 부왕이 위만에게 왕위를 빼앗긴 후로 정절을 지켜 죽기를 기다리는데, 신선이 된 선조가 나타나 불사약을 주어 그 약을 먹고 수정궁의 상아가 되었다는 것이다. 홍생이 부벽루에서 그 선녀와 하룻밤을 지내며 서로 시를 주고받으며 부르다가 날이 새자 그 선녀는 승천하고, 홍생은 집에 돌아와 그 선녀를 생각하며 사모하던 끝에 병에 걸렸는데, 그 선녀의 시녀가 나타나, “우리 아가씨가 상제께 아뢰어 견우성 막하의 종사를 삼았으니 올라오라.”고 일러 주는 꿈을 꾸고 난 뒤,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분향하고 누웠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빈장(嬪葬)한 지 몇 달이 지나도 안색(顔色)이 변하지 않았다.

. 이해와 감상 :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린 5편 중 한 단편으로 같은 금오신화 내의 작품인 '만복사저포기'가 불교적이요, '이생규장전'이 유교적이라면, 이 작품은 도교적으로, 도교의 중심 사상은 신선사상인데, 이와 같은 신선담을 표현한 것은 작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선 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평양(平壤)의 부벽루(浮碧樓)에서 선녀와 더불어 논 이야기로서, 생육신의 한 사람인 작자는 이 작품 속에서 기자(箕子)를 들어 단종을 폐위시킨 세조의 처사를 은연중 비난하였고, 죽은 여자의 혼령이 산 사람처럼 나타나 주인공과 어울렸다는 점에서 명혼(冥婚)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만남이 꿈속의 일인 것 같다는 설정은 몽유소설과 상통하지만, 꿈의 시작과 끝을 불분명하게 해서 한층 더 미묘한 분위기를 조정했다. 도가적인 취향과 주체적인 사관을 내면적인 신념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볼 수 있고, 시애 설화와도 관련이 있다.

 

 


 

남염부주지

  • 가. 성격 : 괴기적, 전기적
  • 나. 구조 : 몽유 구조
  • 다. 주제 : 선비들이 지녀야 할 정신적 자세와 당대의 현실 비판
  • 라. 줄거리 : 경주에 사는 박생(朴生)은 유학 (儒學)으로 대성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과거에 실패하여 불쾌함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뜻이 높고 강직하고 인품이 훌륭하여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귀신․무당․불교 등의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고 유교경전을 읽고, 세상의 이치는 하나뿐이라는 내용의 철학논문인 〈일리론(一理論)〉을 쓰면서 자신의 뜻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어느날 꿈에 박생은 저승사자에게 인도되어 염부주(炎浮洲)라는 별세계에 이르러 염왕(閻王)과 사상적인 담론을 벌였다. 유교․불교․미신․우주․정치 등 다방면에 걸친 문답을 통하여 염왕과 의견일치에 이름으로써, 자신의 지식이 타당한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염왕은 박생의 참된 지식을 칭찬하고 그 능력을 인정하여 왕위를 물려주겠다며 선위문(禪位文)을 내려주고는 세상에 잠시 다녀오라고 하였다. 꿈을 깬 박생은 가사를 정리하고 지내다가 얼마 뒤 병이 들었다. 그는 의원과 무당을 불러 병을 고치지 않고 조용히 죽었다.

 

  • 마. 이해와 감상 :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몽유구조의 소설로서, 작자의 철학사상이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작품에 나타난 염부주(炎浮洲:염라국)와 염왕은 작자가 자신의 사상이 타당한 것임을 입증해 보이기 위하여 설정한 가상적인 존재이다. 이것을 매개로 하여 그 타당성이 입증된 사상은 크게 나누어 세 가지이다. 첫째는 유교가 불교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유교사상은 주인공의 기본사상이자 작자의 기본입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불교의 미신적 타락상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둘째는 세계에는 현실세계만 존재할 뿐 천당․지옥․저승 같은 별세계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세상의 이치도 하나일 뿐이라는 세계관을 주장하고 있다. 즉, 미신적․신비주의적 세계관을 부정하고 현실적․합리주의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는 폭력과 억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에 대하여, 백성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경고하는 정치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남염부주지〉는 이같은 사상의 타당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사상에 투철한 유능한 인물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릇된 세상을 은연중 비판하고 있다. 작자의 깊은 사상을 집약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나 사상을 밀도 짙게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